스타트업은 빠른 의사결정, 유연한 조직문화, 빠른 성장 가능성 등의 이유로 많은 청년과 경력자들에게 매력적인 직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연봉은 대기업에 비해 다소 낮을 수 있다는 인식도 동시에 존재하죠. 실제로는 직무, 기업 규모, 투자 단계, 기술력 등에 따라 연봉 편차가 상당합니다. 본 글에서는 스타트업에서 핵심 직무로 꼽히는 기획, 마케팅, 개발 직군의 연봉을 비교 분석합니다.
기획: 직무 범위가 넓고 연봉도 케이스별로 다양
스타트업의 기획 직무는 단순한 기획만을 수행하지 않습니다. 제품 개발 초기부터 운영, QA, 고객 피드백 수집까지 전방위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Product Manager(PM), Service Planner, 전략 기획자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소수 인원이 다수의 역할을 맡는 구조 속에서 기획자는 실무뿐 아니라 실행력도 갖춰야 합니다.
초봉은 평균 3,000만 원~4,200만 원 수준이며, 시리즈B 이상 스타트업 또는 빠르게 성장 중인 조직에서는 4,500만 원~6,000만 원까지 책정되기도 합니다. 성과 기반 스톡옵션이나 분기 인센티브가 별도로 주어지는 경우가 많아 총 연봉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기획자의 연봉은 주로 문제 해결 능력, 데이터 해석 능력, UX/UI에 대한 이해도, 기술팀과의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 복합 요소로 평가되며, 단순 문서 작업에 머무는 경우 성장 한계가 명확합니다. 반대로 실질적인 서비스 런칭 경험이나 지표 개선 경험이 있는 기획자는 고연봉을 제시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케팅: 퍼포먼스 기반 고성과자는 고연봉 가능
스타트업에서 마케팅은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성과 측정이 가능한 퍼포먼스 마케팅이 중심이며, 브랜딩, 콘텐츠, PR, CRM,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다양한 세부 직무가 병행됩니다. 대부분의 마케터는 데이터 분석 기반의 캠페인 운영, 전환율 분석, KPI 기반 성과 측정을 요구받습니다.
초봉은 평균 3,200만 원~4,500만 원이며, 실적이 뚜렷한 마케터는 6,000만 원 이상도 제안받습니다. 특히 쇼핑몰, SaaS, 앱 서비스 기반 스타트업에서는 CAC, LTV 등의 지표를 개선한 경험이 연봉 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퍼포먼스 중심 마케터는 연봉 외에 성과 인센티브, 매출 연동 보너스를 받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마케터는 야근이 잦고 성과 압박이 크며, A/B 테스트, 광고 계정 관리, 보고서 작성까지 전방위 실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툴 사용 역량(GA4, 앱스플라이어, 데이터 스튜디오 등)과 크리에이티브 기획 역량을 함께 갖춘 마케터가 고연봉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개발: 스타트업 내 최고 수준 연봉 직군
개발자는 스타트업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직군 중 하나입니다. 웹개발, 앱개발, 백엔드, 프론트엔드, DevOps, 인프라, AI 등 세부 분야에 따라 연봉 차이가 있으며, 기술 난이도가 높고 희소성 있는 기술일수록 보상이 큽니다. 특히 풀스택 개발자는 1인 개발팀 역할을 하며, 사업 초기 핵심 인력으로 간주됩니다.
초봉은 4,000만 원~5,500만 원이며, 경력 3년 이상 중 상용화 경험이 있는 개발자는 7,000만 원~1억 원 수준의 오퍼를 받습니다. React, Node.js, Kotlin, Swift, Django, AWS, Docker 등의 스택에 능숙하며, 프로젝트 전 과정을 경험한 개발자일수록 고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타트업에서는 개발자의 자율성과 책임이 모두 높으며, 서비스 구조 설계부터 운영, 유지보수까지 관여합니다. 스톡옵션 지급도 일반적이며, CTO 또는 테크 리드로 빠르게 성장할 기회도 많습니다. 다만 리소스가 부족한 환경에서 멀티태스킹이 요구되며, 기술 부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 스타트업 연봉은 직무, 성과, 책임 범위에 따라 결정된다
스타트업은 연봉보다는 비전과 문화가 강조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성과, 기여도, 직무 희소성에 따라 연봉 편차가 매우 큽니다. 기획자는 제품에 대한 통찰력과 실행력, 마케터는 성과와 데이터 분석 역량, 개발자는 기술 숙련도와 프로젝트 리딩 능력이 핵심입니다. 단순 초봉 비교보다 자신의 강점과 커리어 방향에 맞는 직무를 선택하고, 성장에 집중한다면 스타트업에서도 대기업 못지않은 연봉과 커리어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