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은 단순한 직장 이동이 아니라 커리어의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선택입니다. 특히 경력직에게 이직은 연봉 상승의 기회이자,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기획자, 개발자, 인사팀 세 직무를 중심으로 경력직 이직 시 연봉 변화 양상을 비교하고, 어떤 조건과 전략이 고연봉 이직에 효과적인지 분석합니다.
기획자: 직무 확장성과 포트폴리오가 연봉의 핵심
기획자는 제품 기획, 서비스 기획, 전략 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뉘며, 직무 범위가 넓기 때문에 이직 시 연봉 변화 폭도 큽니다. 평균적으로 3~5년 차 기획자의 연봉은 3,800만 원~5,500만 원 수준이며, 이직 후 평균 10~30%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획직은 '무엇을 얼마나 기획했는가'에 따라 연봉 협상력이 달라지며, 실제 운영된 프로젝트 수, 시장 반응, 지표 개선 성과가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야 연봉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할 경우 연봉은 크게 오르지만, 업무 범위는 좁아질 수 있고, 반대로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할 경우 스톡옵션 등의 부가 수익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봉 협상을 위해서는 본인의 전략적 기획 역량, 사용자 경험 개선, 수치 기반 성과 등을 면접에서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합니다. 또한, 직무 연관 자격증이나 트렌드에 맞는 도구(Figma, Notion, GA4 등) 활용 능력도 연봉 인상에 도움이 됩니다.
개발자: 기술 스택과 실무 경험이 연봉을 결정한다
개발자는 이직 시 연봉 상승폭이 가장 높은 직무 중 하나입니다. 3년 차 이상 개발자의 경우 이직을 통해 연봉이 연 평균 20~50% 상승하는 사례가 많으며, 상위 개발자는 연봉 1억 원 이상도 가능합니다.
백엔드, 프론트엔드, 풀스택, 앱 개발 등 세부 직무에 따라 연봉 차이가 있으며, 사용 가능한 프로그래밍 언어(Java, Python, Kotlin 등), 프레임워크(Spring, React, Vue 등)에 따라 기업의 선호도와 제시 연봉이 달라집니다. 또한, 개발자는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GitHub 활동, 오픈소스 기여 여부, 기술 블로그 운영 등 외부 공개 콘텐츠도 중요한 평가 지표로 작용합니다.
수도권 대기업이나 글로벌 IT 기업으로 이직할 경우, 기존 연봉 대비 2배 이상 제시받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다만 기술력 외에도 커뮤니케이션 역량, 팀 협업 경험, CI/CD 환경 경험 등도 연봉에 영향을 미칩니다. 기술 면접을 대비한 준비와 최신 트렌드 스터디는 필수입니다.
인사팀: HR 전문성과 채용 성과 중심의 연봉 책정
인사 직무는 총무, 급여, 인재 확보, 조직문화, 평가 시스템 설계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뉩니다. 3~5년 차 인사 담당자의 평균 연봉은 3,500만 원~4,800만 원 수준이며, 이직을 통해 10~20% 상승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HR 직무는 특히 기업 규모에 따라 연봉 차이가 매우 크며, 대기업 이직 시 6,000만 원 이상도 가능합니다.
이직 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것은 HR 전략 기획 및 운영 경험, 채용 KPI, 조직문화 개선 활동 등입니다. 단순한 실무 경험보다 어떤 시스템을 도입했고, 그로 인한 효과가 무엇이었는지가 연봉 협상에서 핵심이 됩니다. 최근에는 HRD(인재 개발), 디지털 HR 역량이 중요해지며, People Analytics나 ATS 시스템 운영 경험도 가산점이 됩니다.
인사팀은 타 직무에 비해 연봉 상승폭이 크지는 않지만, 정기 인상률이 높고, 장기 재직 시 복지 강화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직 시 연봉보다는 조직 문화와 개인 성장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 경력직 이직은 연봉 이상을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획자, 개발자, 인사팀 모두 경력직 이직 시 연봉 상승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연봉 자체보다 직무 전문성 강화와 커리어 방향성을 먼저 고려해야 성공적인 이직이 됩니다. 개발자는 기술력 중심, 기획자는 프로젝트 성과 중심, 인사팀은 조직 기여도 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연봉 상승은 준비된 사람에게 주어지는 보상이자 결과입니다. 철저한 사전 분석과 포트폴리오 준비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전략이 필요합니다.